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구성한 민·관 전문가그룹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 미래 비전 전문가 포럼’에서 이러한 진단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20∼30대 젊은이 사이에 이 같은 취업난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적, 질적으로 모두 심각한 청년실업의 현실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청년실업률은 2008년 7.4%에서 2011년 8.7%, 2014년 10.2%, 지난해 11.3% 등으로 증가했다.
전문가그룹은 이렇게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것뿐 아니라 ‘괜찮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청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상당 부분은 경력개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최저임금 수준으로 보수가 낮은 경우가 많다. “20∼30대 청년세대가 이런 비정규직 신분으로 설혹 취업한다고 해도 소득수준이 낮아서 결혼과 출산이라는 다음 단계로 이행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전문가그룹은 강조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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