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근 의사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는 박씨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솜씨로 직접 글씨를 써넣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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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 전 육군 소위를 살해한 박기서씨가 24일 서울 용산구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안두희를 처단하는 데 쓴 '정의봉'을 기증했다. 박씨는 이날 정의봉을 감싸 보관한 자신이 직접 쓴 안중근 의사의 유묵 한지도 함께 기증했다. |


안두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1949년 6월 26일 지금의 강북삼성병원 자리인 서울 서대문 경교장에서 권총을 쏴 김구 선생을 살해했다. 안두희는 1996년 10월 23일 인천 중구 신흥동 자택에서 박씨가 휘두른 정의봉에 맞아 숨졌다. 박씨는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자수하고 “백범 선생을 존경했기에 안두희를 죽였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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