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홍준표 "내가 하면 막말, 文이 하면 좋은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입력 : 2018-10-19 18:00:56 수정 : 2018-10-19 18:00: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근 들어 정치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8일
 소설가 이문열씨 작업실을 찾아 한참을 이야기 했다며 함께 있는 사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 전 대표는 19일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막말 논란이 있더라고 보다 많은 일에 목소리를 낼 것임을 선언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1993년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해 널리 퍼진 말로 주변의 반대, 아우성에도 자기 길을 가겠다는, 가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9일 자신을 정치계로 이끈 YS의 히트작을 꺼집어 내는 것으로 '막말' 비난을 받더라고 하고픈 말을 하고야 말겠다고 예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막말'은 반대파들이 자신에게 씌운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했다.

그는 "생각없이 함부로 말한다는 막말 프레임도 반대세력이나 우리당의 극히 소수인 핵심 친박들이 나를 매도하기 위해 만든 프레임이다"며 "맞는 말을 하니 충격이 커서 할 말이 없으니 막말이라고 공격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조심스러워 하는 말을 또 툭 뱉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한 말중 막말이라고 공격 받은 시초는 노무현의 자살(언급)이다"며 "서거라고 하지 않고 자살이라고 하니 막말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

이어 "그 다음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했다가 막말이라며 욕을 먹었다)"라며 "그 말은 93년 YS가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세력들을 제압할때 처음 사용한 말로써 2012년 12월  대선때 문재인 후보도 당시 김무성 선대본부장의 비판에 그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하면 좋은 말이고 내가 하면 막말이라는 그런 억지도 통하는 세상이다"고 항변했다.

홍 전 대표는 "영감쟁이(경상도에선 장인이 없을 때 친근감의 표시로 사용하곤 한다며)라고 했다고 패륜으로 욕 먹은 일", "선거운동 독려를 위해 지면 한강에 빠져 죽자고 했는데 막말이라고 비난 받았다"고 억울해 했다.

또 "당대표 시절에는 바퀴벌레,암덩어리, 연탄가스라고 일부 핵심 친박들을 질타 한 것을 또 막말이라고 했다"고 친박을 겨냥했다.

그는 "연탄가스는 박지원 비서실장이 DJ때 한나라당 박모의원을 두고 한 말인데 그때는 언론이 박지원 비서실장을 언어의 마술사라고 까지 극찬했다"고 소개했다.

홍 전 의원은 "최근 욕을 먹은 노회찬의원 자살을 미화하지 말라고 한 것도 막말이라고 어처구니 없이 비난 했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성인 군자도 정치를 하면 모함과 질시를 받는다"고 했다.

글 끝부분에 홍 전 대표는 "거기에 함몰되면 위축되기에 그런 일에 괘념치 않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고 외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
  • 박보영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