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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생리대' 의혹 오늘습관 특허 광고에 1시간 만에 재입고 전량 판매도…

입력 : 2018-10-17 10:03:20 수정 : 2018-10-17 17: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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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받은 제올라이트 패치를 사용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라돈이 기준치의 10배 넘게 검출됐다는 JTBC의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늘습관 측은 '국가기관 인증 결과'를 들어 해당 보도에 공식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오늘습관’ 생리대의 라돈을 측정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이 생리대는 “평생 동안 당신이 생리로 보내는 시간 10년, 5만7600시간을 안전하게 보장하겠다”는 광고 문구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아울러 제올라이트라는 광물을 이용한 특허 패치를 사용해 악취를 제거하고 세균 걱정을 덜었다고 광고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오늘습관' 공식 판매 페이지에는 "9월11일 재입고하자 마자 1시간 만에 품절...주문 폭주로 인해, 오늘습관 모든 직원이 총동원하여 배송작업 지원 중이나, 여기에 남아있던 물량도 모두 완판되어 정말 죄송하게도 다음 입고건까진 예약주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올려 해당 생리대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JTBC의 라돈 측정 확인 결과 흡수층에 있는 제올라이트 패치에서 기준치 148Bq의 10배가 넘는 1619Bp의 라돈이 검출됐다.

김포대 환경보건연구소장은 “워낙 피부하고 접촉이 가깝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했던 여성들한테는 어떤 피부암이라든가 더 나아가서 여성 특유의 암하고도 직결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전했다.

해당 보도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오늘습관' 생리대 패치에 제올라이트가 아닌,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가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모나자이트는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 광물질이다. 순수한 제올라이트는 라돈을 뿜어내지 않고 흰색이다.

라돈(Rn-222)은 지구기원 태초에 지각물질(암석, 토양)에 포함된 우라늄(U-238)과 토륨(Th-232)으로부터 자연 붕괴 과정을 거쳐 끊임없이 생성·분출되는 무색·무취·무미의 기체 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는 라돈을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해당 보도가 일파만파 확산되며 '라돈 생리대'가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리자 오늘습관 측은 이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적 대응하겠다"라며 "국가기관 시험 결과 '오늘습관' 생리대는 "안전기준 수치보다 훨씬 안전한 수치로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측이 보도한 생리대 '라돈 수치'는 "국가인증기관이 아닌 저가의 라돈 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했다"라며 "라돈아이 업체 측도 정확한 수치는 국가기관 의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늘습관 측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이며, 이로인한 손해배상에 법적대응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업체 측은 국가안정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받은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함께 첨부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험결과서 원본은 오늘습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첨부파일로 확인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게재된 결과서에 따르면 오늘습관 측의 제품은 대한민국 방사능 안전 수치인 100Bq/kg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방사능문제가 아니라 해당 제품에 사용된 특허 물질이 '제올라이트인지 모나이트인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달라", "낮은 수치라도 검출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는 등의 강경한 입장의 반응을 보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뉴스룸'·'오늘습관' 인스타그램·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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