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장학영(37·사진)이 현직 프로축구 선수에게 승부 조작을 제안했다가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장학영은 부산의 한 호텔에서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 소속 이모 선수를 만나 다음날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전반 20분 내 퇴장을 당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라며 “이 선수는 장학영의 제의를 거부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이 선수의 발 빠른 조처로 경찰은 장학영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 객실을 덮쳐 긴급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직후 이 사실을 공개하려 했지만, 공범 검거를 위한 경찰의 비공개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알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K리그는 지난 2011년 한국 프로스포츠 전반에 퍼진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해 직격탄을 맞고 전 구성원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이후 연맹은 부정행위 방지 교육과 정기 워크숍을 여는 한편 ‘K리그 클린센터 핫라인’ 등을 운용하며 승부 조작을 예방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장학영은 경찰 조사에서 승부조작을 제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학영은 2004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입단한 뒤 서울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를 거쳤고, 2017년 성남FC에서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도 뽑혀 2006년 1월 아랍에미리트와 친선 경기 등 A매치에 모두 5차례 출전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스포츠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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