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아현의 입양 사연이 알려지면서 함께 입양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송옥숙의 사연도 더불어 관심을 받고 있다.

1980년 MBC 12기 탤런트로 데뷔한 송옥숙은 결혼 13년 만인 1998년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전남편의 소개로 만난 스쿠버다이빙 전문가 이종인 씨를 만나 사랑을 싹틔웠다. 그러던 중 송옥숙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유산의 아픔으로 시름하던 중 아이를 갖게 된 것. 이종인 씨와 재혼 후 첫 아이를 출산한 송옥숙에게 많은 이들의 축하가 전해졌다.
순탄한 결혼생활이 계속되던 어느 날, 송옥숙을 둘러싸고 전남편과 송옥숙 사이에 몰래 난 자식이 있다는 악성루머가 퍼졌다. 최근 입양한 큰 딸을 두고 소문이 잘못 와전된 것. 송옥숙은 방송에 출연해 관련 루머에 직접 해명했다.

기쁨으로 찾아온 둘째를 유산하고 실의에 빠진 송옥숙은 남편의 제안으로 딸 지원 양을 입양했다. 친오빠가 입양한 혼혈아가 사정상 파양될 위기에 처하자 송옥숙이 그를 딸로 받아들인 것이다.“다 큰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송옥숙은 “딸을 키우며 힘들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한 적 없다” 며 “오히려 지원이를 키우며 좋은 엄마로 변하고 있는 내 모습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남편 이종인 씨와 결혼하면서 얻은 아들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방송된 ‘기분 좋은 날’에서 송옥숙은 가족 구성원들을 소개하며 첫째 창연 군에 대해 “배 안아프고 낳은 아들, 나에게는 땡큐다”며 “처음에는 이해 못해주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머니라 불러줘서 고맙다”는 말을 덧붙였다.

연이은 유산으로 인해 우울증까지 앓았던 송옥숙은 언제 아픔을 겪었냐는 듯 1남 2녀 자식들과 남부럽지 않은 화목한 가정을 꾸렸다. 지난 5월에는 입양의 날을 맞아 ‘입양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입양 후 방송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공개하며 부모로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로 인해 입양에 대한 편견 해소에 힘썼다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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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미워도 사랑해·여유만만, MBC 기분좋은날,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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