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측 사생활 동영상 경찰에 제출…警 ,전담수사팀 구성

구하라(사진 왼쪽)의 고소에 최종범(〃오른쪽)씨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를 고소하면서 성관계 동영상을 함께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 측은 지난달 27일 전 남자친구 최씨를 강요와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고, 이와 함께 사생활 동영상도 제출했다.

구하라 측은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본인을 협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최씨의 새로운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오후 최씨의 자택과 자동차, 그가 일하던 헤어숍 등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휴대전화와 휴대용 저장장치(USB) 등에 대해서는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해둔 상태다.

최씨 측 변호인은 뉴시스 인터뷰에서 "동영상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구하라 측에서 주도적으로 촬영한 것이며 이후 영상을 유출하지도 않았다"며 "영상을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러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벤지 포르노(보복성 성관계 영상)로 보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강남경찰서는 형사과와 더불어 지난 7일 여성·청소년과와 지능과 산하 사이버팀이 합류한 사건 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서 관계자는 "기존 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한 사실 확인에 기초한 수사를 하고자 팀을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씨의 전 남자친구인 헤어 디자이너 최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0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 소재의 구하라 자택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구씨는 지난달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최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쌍방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필요 시 당사자들의 동의하에 대질 심문도 고려하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