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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빅게임 피처"… 류현진, 커쇼 제치고 PS '1선발'

입력 : 2018-10-03 19:59:21 수정 : 2018-10-03 2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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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와 내일 안방 1차전 선발 출격 / 류, 최근 19이닝 1실점 최상 컨디션 / 커쇼는 최근 2경기서 8실점 불안감 / 휴식보장·끝장승부 감안 전략인 듯 / 상대 투수 PS 첫 등판 폴티네비치 / 2013년 조기 강판 설욕할지 관심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타이브레이커 경기에 승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은 직후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1, 2차전 선발투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대로”라고 답했다. 그러자 곧바로 뉴스가 쏟아졌다. 1차전은 클레이튼 커쇼, 2차전은 류현진(31·사진)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커쇼가 1차전 선발임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당연한 일은 없는 법이다. 다저스는 오는 5일 오전 9시37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동부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열리는 NLDS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내보내고 6일 오전 10시37분 열리는 2차전은 커쇼를 등판시킨다고 3일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류현진과 1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칠 애틀랜타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의 이런 선택은 이름값보다는 지금의 컨디션을 중시한 결과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19이닝 동안 단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0.47이라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였다. 반면 커쇼는 마지막 3경기 18이닝에서 9실점해 평균자책점이 4.50이나 된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11이닝 동안 무려 8실점이나 내줘 불안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전략적인 선택도 작용했다.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에 등판한 뒤 5일을 쉰 류현진이 1차전에 나가게 되면 30일 등판했던 커쇼도 5일 휴식으로 힘을 비축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또한 NLDS가 최종전 끝장 승부가 펼쳐진다 해도 11일에 열리는 5차전에 커쇼 등판이 가능하다는 것도 류현진에게 1차전 선발을 맡길 수 있었던 이유다. 어쨌건 류현진이 현재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대접받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졌다. 콜로라도와 지구 선두 다툼의 분수령이었던 샌프란시스코 3연전 첫 경기에 커쇼에 앞서 류현진이 선발로 낙점됐을 때부터 포스트시즌 중용은 예상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제대로 화답하면서 1선발이라는 지위까지 꿰찼다. 

류현진과 NLDS 1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칠 애틀랜타 투수는 마이크 폴티네비치(27)이다. 올 시즌 13승10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떠오르는 스타다. 류현진이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선 반면 폴티네비치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으로 큰 경기 경험에서는 류현진이 앞선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통산 3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지만 18.1이닝 동안 17피안타 6실점해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는 등 내용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2013년 NLDS 3차전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3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하며 조기강판됐던 적이 있다. 이번에 당시의 부진을 깔끔하게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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