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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
미국팀이 필승 카드로 내세운 우즈가 극도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 유럽팀이 라이더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단장이 이끄는 유럽은 1일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4.5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이틀동안 열린 포볼(같은 팀 선수 2명의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점수 채택)과 포섬(1개의 공으로 같은 팀 선수 두 명이 교대로 경기)에서 10-6으로 앞서 나간 유럽은 이날 미국의 거센 추격에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욘 람(스페인)이 승리하며 3점 차로 달아났고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승리를 보태 우승 마지노선인 14.5점을 채우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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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우즈가 4전 전패를 당한 것이 패인이다. 우즈는 첫날과 둘째날 포볼 경기에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와 한조로 나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몰리나리-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에 두번이나 패했고 둘때날 브라이슨 디섐보와 한 조로 나선 포섬 경기에서도 또 다시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에 졌다. 우즈는 이날 욘 람(스페인)가 맞붙은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12번 홀까지 올 스퀘어로 맞서 명예회복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13, 14번 홀을 연달아 내줘 궁지에 몰렸고 16번 홀에서 람이 약 1.5m 짧은 퍼트를 놓쳐 다시 1홀 차가 됐지만 람이 17번 홀에서 승리하며 우즈는 결국 4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역대 라이더컵 성적이13승 3무 21패로 나빠졌고 우즈가 출전한 8차례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1승 7패에 그쳤다. 우즈는 “내가 4패를 당해 유럽 팀에 4점이나 내줘 실망스러운 결과가 됐다. 내가 이번 대회 패인 가운데 하나”라며 고개를 떨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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