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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컵 저주에 단단히 걸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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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01 15:06:30 수정 : 2018-10-01 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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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전성기 시절 메이저 대회에서 14승을 올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9승까지 쌓으며 잘 나갔지만 유독 성적이 안좋은 대회가 있었다. 바로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이다. 그는 7차례 라이더컵에 출전했지만 13승3무17패로 승률이 매우 낮았다. 특히 우즈가 출전한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1승6패를 기록했고 2012년에 우즈는 1무 3패를 당해 우즈때문에 미국이 라이더컵에서 번번이 진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우즈는 지난 24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쩐의 전쟁’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80승 고지에 오르며 5년 만에 화려하게 황제자리에 복귀했다. 따라서 그가 6년만에 출전하는 라이더컵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성적은 4전 전패로 훨씬 나빠졌다. 우즈가 ‘라이더컵의 저주’에 단단히 걸린 모습이다.

미국팀이 필승 카드로 내세운 우즈가 극도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 유럽팀이 라이더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단장이 이끄는 유럽은 1일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제42회 라이더컵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승점 4.5를 추가했다. 전날까지 이틀동안 열린 포볼(같은 팀 선수 2명의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점수 채택)과 포섬(1개의 공으로 같은 팀 선수 두 명이 교대로 경기)에서 10-6으로 앞서 나간 유럽은 이날 미국의 거센 추격에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욘 람(스페인)이 승리하며 3점 차로 달아났고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승리를 보태 우승 마지노선인 14.5점을 채우며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연합뉴스
유럽팀은 1997년 스페인 대회부터 유럽에서 열린 라이더컵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통산전적에서는 미국팀 26승 2무 14패로 앞서지만 2010년 이후 열린 다섯 차례 대결에서는 유럽이 4승1패로 미국팀을 압도한다.

우즈가 4전 전패를 당한 것이 패인이다. 우즈는 첫날과 둘째날 포볼 경기에 올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와 한조로 나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몰리나리-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조에 두번이나 패했고 둘때날 브라이슨 디섐보와 한 조로 나선 포섬 경기에서도 또 다시 몰리나리-플리트우드 조에 졌다. 우즈는 이날 욘 람(스페인)가 맞붙은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12번 홀까지 올 스퀘어로 맞서 명예회복을 하는 듯 했다. 그러나 13, 14번 홀을 연달아 내줘 궁지에 몰렸고 16번 홀에서 람이 약 1.5m 짧은 퍼트를 놓쳐 다시 1홀 차가 됐지만 람이 17번 홀에서 승리하며 우즈는 결국 4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역대 라이더컵 성적이13승 3무 21패로 나빠졌고 우즈가 출전한 8차례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1승 7패에 그쳤다. 우즈는 “내가 4패를 당해 유럽 팀에 4점이나 내줘 실망스러운 결과가 됐다. 내가 이번 대회 패인 가운데 하나”라며 고개를 떨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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