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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고용안정 공기업이 좋아"…대기업 선호도는 하락

입력 : 2018-09-30 20:05:19 수정 : 2018-09-30 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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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 5명 중 1명 공무원 시험준비
취업 준비생 5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입사를 희망하는 곳으로 대기업이 아닌 공기업을 꼽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294명을 대상으로 ‘2018년 대학생 취업 인식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공무원 시험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23.9%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공무원 지망생 중 9급 시험을 보겠다는 이들은 전체의 51.3%에 달했다. 7급 공무원 응시는 38.3%, 5급 준비는 6.5%였다. 기타는 3.9%다.

취준생들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구조조정 없이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정년까지 일할 수 있기 때문’(68.4%·복수응답)이라고 답했다. 또 복지후생 수준이 좋고(51.4%), 정부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19.3%) 공무원 되기를 희망했다.

공기업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취준생이 가장 가고 싶은 곳은 공사 등 공기업(25.0%)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에 가고 싶다는 응답은 18.7%로 지난해 조사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한경연은 구조조정 이슈로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반 한국경제를 이끌었던 조선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희망퇴직 이슈가 불거진 탓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의 경우 우수한 인재들이 민간 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며 “우리나라 역시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준생들은 올해 취업난이 지난해보다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대해 작년보다 어렵거나(41.1%) 작년과 비슷하다(36.1%)고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좋다는 응답은 4.1%에 그쳤고, 18.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희망 연봉도 3371만원으로 지난해 3415만원보다 44만원 낮아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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