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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첫 퀴어축제, “축제 반대” 개신교 단체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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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08 15:24:16 수정 : 2018-09-08 15: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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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린 8일 오전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경찰이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시민들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성 소수자 단체가 인천에서 첫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자 개신교 단체와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행사장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면서 양측간 충돌이 벌어졌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8일 오전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날 축제에는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관계자 등 700∼800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행사장 바로 인근에서 개신교 단체와 보수 시민단체 관계자 1000여명이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면서 양측간 마찰이 벌어졌다.

축제 반대 측 관계자들은 ‘동성애 법제화 반대’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행사장에 진입하려 했다.

또 다른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퀴어 축제장에 난입해 연좌 농성을 하는 듯 바닥에 드러누워 행사 진행을 막았다.

이들은 “이번에 인천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면 앞으로도 계속 열리기에 행사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행사에 앞서 670명의 경력을 축제장 주변에 투입했다.

축제 참가자들은 반대 단체가 동인천역 북광장을 선점하자 인근에서 흩어져 연대 발언을 하며 행사 반대 집회 측을 비판했다.

퀴어 축제 반대 측도 동인천역 북광장 내에서 경찰들을 사이에 두고 맞불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앞서 퀴어문화축제조직위는 이날 축제를 위해 동인천역 북광장을 사용하겠다며 승인 신청을 인천시 동구에 했다가 사실상 거부당했다.

인천 동구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려면 안전요원 300명과 주차장 100면이 필요하다며이를 먼저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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