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서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한일전 역대급 골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가장 멋진 한일전 골장면’이라는 게시글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게시글 속 등장한 영상들은 하나같이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었다. 이중 과거와 현재까지 이야기되는 한일전 골 장면을 소개한다.
■2018년 아시안게임 결승전 선제 결승골 이승우
이승우는 지난 1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12분 교체투입된 후 연장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활약으로 이승우는 ‘폭스 스포츠’가 선정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베스트 11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부분에 선정됐다.
■2010년 한국-일본 평가전 박지성 산책 세리머니
박지성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일본 미드필더들의 방해를 뚫은 뒤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한국을 잡고 화려한 출정식을 원했던 일본의 바람을 산산조각냈고, 사이타마 경기장의 일본 관중석을 응시하며 산책하듯 달리는 세리머니로 캡틴의 품격을 선보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박시탈’ 박주영
지난 2012년 국대축구 주축선수였던 박주영의 상황은 최근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은 손흥민처럼 군 면제의 마지막 기회였다. 와일드 카드로 대회에 참가한 박주영은 이날 환상적인 드리블로 일본 선수 4명을 제친 후 골을 넣으며 한일전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완성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박주영을 일제시대 배경 드라마 ‘각시탈’을 대입해 ‘박시탈’이라는 별칭을 지으며 패러디했다.
■1998년 한국-일본 친선경기 ‘황새’ 세리머니 황선홍
지난 1998년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기념으로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펼쳤다. 당시 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잇따라 패배한 상황과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으로 친선경기였음에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1-1로 맞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한 수중혈투였다. 황선홍은 후반 27분 패널티라인 접전 상황을 뚫고 공중으로 튄 공을 감각적인 골로 연결시켰고, 황새 세리머니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997년 월드컵 지역예선 ‘도쿄대첩’ 이민성
이종윤 기자 yagubat@segye.com
사진, 영상=유튜브, 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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