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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일부 맘카페 갑질… 상업화로 본래 취지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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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8-30 23:20:59 수정 : 2018-08-30 23: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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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지역의 맘카페에 ‘고양이 카페에 갔는데 직원들이 아이들에게 눈치를 줬다’는 취지의 글이 게시됐다.

항의 댓글에 전화가 빗발치자 카페 사장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했고, 그 영상에는 오히려 아이들이 고양이를 찌르고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상황이 역전되어 결국 맘카페에 올린 글이 거짓으로 판명돼 사건은 일단락됐다.

많은 수의 회원을 등에 업고 갑질하는 일부 맘카페의 그릇된 행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끼리 생생한 지역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맘카페가 지나친 상업화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다. 이들은 광고성의 좋은 글을 올려주겠다고 유혹하거나, 반대로 협박해 가면서 공짜 음식이나 과도한 서비스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고 한다.

일부 맘카페는 지역 업체나 상인들에게 광고 글을 싣게 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극도로 상업화되고 있다. 맘카페가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지나친 상업성이 애초 맘카페가 가진 순수한 목적을 훼손시킬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지자체는 공정거래 질서를 위반하는 맘카페나 관련 업체 등에 대해 폐쇄 조치나 처벌을 강화해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김유나·서울 성북구 안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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