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 수(630만9723명)가 전년(646만8629명) 대비 15만8906명(2.5%)이나 줄어든 와중에 초등학생 수만 3만7158명(1.4%) 늘자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치원생은 전년 대비 1만8633명(2.7%),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4만7046명(3.4%), 13만1123명(7.9%) 감소했다.
답은 올해 주로 입학한 2011년 출생 아동에 있다. ‘십이지’(十二支)의 ‘토끼띠’에 속한 이들은 2010년(‘백호랑이띠’)와 2012년(‘흑룡띠’) 출산 열풍의 영향을 받아 출생아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과 2012년 당시 ‘60년 만에 찾아오는 백호 해와 흑룡 해를 맞아 귀한 기운을 받은 아이를 낳자’는 출산붐이 인 바 있다.
![]() |
세계일보 자료사진 |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2018년 교육기본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2만여개 유·초·중·고교와 대학의 학생·교원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학생은 줄었지만 학교와 교원은 늘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수는 2만967곳으로 전년보다 29곳(0.1%) 증가했다. 이들 유치원과 학교 교원은 49만6263명으로 전년 대비 4076명(0.8%) 늘었다.
전체 유·초·중·고교 교감(원감) 이상 관리직 중 여성 비율은 50.9%(1만4742명)로 전년 대비 1.5%포인트(448명) 상승하며 처음으로 50% 선을 넘었다.
학생 수가 줄면서 교원(정규·기간제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2.3명, 초등학교 14.5명, 중학교 12.1명, 고등학교 11.5명으로 집계됐다.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12만2212명(전체 학생의 2.2%)으로 전년 대비 1만2825명(11.7%) 늘었다.
2018년 고교 졸업자 중 대학 진학자는 39만4954명으로 전년 대비 6969명(1.7%) 줄었지만, 진학률은 69.7%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유학생은 14만2205명으로 1만8347명(14.8%)이나 급증했다.
전체 대학 교원 수는 15만161명으로 전년 대비 2525명(1.7%) 늘었으나 전임교원(9만288명)은 614명(0.7%) 준 대신 비전임교원(5만9873명)이 3139명(5.5%) 증가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