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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요격 '철매-Ⅱ' 개량형 생산 축소 백지화

입력 : 2018-08-21 18:24:18 수정 : 2018-08-21 22: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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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기존 계획대로 확보하겠다” / 대당 단가 상승 등 영향 미친 듯
국방부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고도 30~40여㎞ 상공에서 요격하는 ‘철매-Ⅱ’ 개량형 생산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다 원래 방침을 고수한 것이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 확보, 수출기반 조성, 예산 활용 효율성 등을 검토한 결과 철매-Ⅱ 개량형을 기존 계획대로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결정으로 철매-Ⅱ 개량형은 기존 계획대로 7개 포대가 2021~2023년 군에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생산업체인 LIG넥스원과 연내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배정된 약 17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철매-Ⅱ 개량형 생산은 지난해 10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재검토 의중이 알려지면서 생산 규모가 4개 포대로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기존 생산계획을 재확인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군 안팎에서는 면밀한 검토를 거쳐 결정한 생산계획을 송 장관이 바꾸려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철매-Ⅱ 개량형 생산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 원가 재산정과 생산계약 재검토를 진행해야 한다. 전력화 일정 차질도 불가피하다. 국내 전략시설을 북한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려면 7개 포대가 필요하다는 군 의견과 생산 규모 축소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 등의 문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군 소식통은 “국회, 방위사업청, 합참, 국방부 등에서도 철매-Ⅱ 개량형 생산을 원래대로 진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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