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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와 전남편이 축하해준 재혼... 이혼하면 '웬수'는 옛말?

입력 : 2018-08-16 14:33:38 수정 : 2018-08-17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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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많아진 만큼 재혼도 많아지고 있다. 재혼 딱지가 붙은다고 해서 큰 흠이 되는 것도 아닌 시대다.  그러나 새 배우자를 맞이 하면서 전처나 전남편의 이해와 축하까지 받는 일은 드물다. 최근 한 정치인의 재혼이 눈에 띄는 이유다.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새로운 출발을 가장 축하해준 이는 그와 25년간 동고동락한 전 부인이었다. 

지난 10일 남 전 지사는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직계가족만 초대한 소박한 결혼식을 마친 뒤 그는 SNS에 직접 사진을 공개해 새 출발을 알렸다. 사진에 더해 “저 오늘 결혼했습니다”로 시작하는 글로 자신의 재혼과정과 앞으로의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신부는 4살 연하로 교회 성가대에서 만나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 전 지사는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해인 2014년 이혼했다. 그는 올해 3월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전 부인과의 갈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는 정치와 상관없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아내의 의사를 존중해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이혼하기로 약속했고, 당선된 후 약속을 지켰다.

이혼 직후 남 전 지사는 난데없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정치적 측근 중 한 명인 여성 공무원과 불륜관계이며 상대는 임신까지 한 상태라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남 전 지사는 불륜 상대로 지목된 공무원과 함께 루머 유포자를 고소했고 2017년 8월 두 명의 누리꾼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유죄가 인정돼 벌금 50만 원을 선고받았다. 



불륜 루머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 다음에는 아들이 문제를 터뜨렸다. 2017년 9월 남 전 지사의 장남은 필로폰 투약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는 2014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다사다난한 ‘돌싱’의 계절을 보낸 그는 4년 만에 새롭게 가정을 꾸리며 남다른 의지를 다졌다. 남 전 지사는 “제 아들들의 엄마와 신부 아들의 아빠가 마음으로 보내준 축하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며 헤어진 이후에도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남경필, tvN,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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