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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 사연 보며… 서울광장서 독립의 감격 되새긴다

입력 : 2018-08-13 23:46:16 수정 : 2018-08-13 23: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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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5일 광복 73돌 기념 / 광복직후 남산 태극기 게양 사진 / 현수막으로 제작 ‘꿈새김판’ 게시 / 기념 음악회·영화 상영 등 행사도
광복절 73주년을 이틀 앞둔 13일 오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라는 대형 문구와 광복 직후 남산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사진이 내걸렸다.
서상배 선임기자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

서울시가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꺼내지 못했던 태극기를 광복 직후 남산에 게양하던 감격의 순간을 통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서울광장 꿈새김판을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시는 13일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시절 태극기를 숨기고 독립운동을 한 우리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이달 말까지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란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꿈새김판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광복 직후 시민들이 남산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사진이 들어있다.

시 관계자는 “광복 이후 73년이 지난 현시대에도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갈등과 문제를 그 시절 꺼내지 못했던 태극기처럼 말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꿈새김판 문구를 정했다”며 “이제는 소통을 통해 사회갈등을 해결하고 시민 모두가 화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15일 시민청과 삼각산시민청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아이캔스피크’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무료로 상영한다. 시민청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메시지를 적어 나비모양으로 접어 보내는 ‘희망의 나비날리기’ 등이 열린다. 같은날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서울시향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광장 꿈새김판과 광복절 행사를 통해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불행한 역사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애국선열과 위안부 할머니 등 광복의 이면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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