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요즘 같은 ‘실질적 재난’ 수준의 찜통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급성질환이나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이나 피로감 등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이럴 땐 한낮에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선크림이나 모자 등으로 햇빛을 가려 직접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양산은 선글라스나 모자보다 넓은 면적의 자외선을 가릴 수 있어 효과적이다.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과거에 중년층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던 양산은 최근 젊은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흔히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양산 중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색과 디자인, 자외선 차단지수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따져 고를 필요가 있다.
1. 자외선 차단지수 확인하기

선크림의 자외선 차단율과 방식이 제각각인 것처럼 양산도 마찬가지다. 양산을 고를 때에는 차단 지수가 적어도 90% 이상인 제품을 골라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와 함께 또 하나 따져볼 것은 빛의 차광률이다. 양산의 차광률은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같은 값이면 자외선 차단 지수와 차광율이 높은 제품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2. '우양산'보다 전용 양산을 고를 것
우산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양산을 우산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산 겸용 양산' 제품도 출시가 되었지만, 일반 양산보다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지수가 낮고 비를 여러 차례 맞았을 때 UV코팅막이 벗겨지기 쉽다. 자외선이 강한 날엔 양산을, 비가 올 땐 우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어떤 색깔의 양산이 효과적일까?

양산을 이용하는 소비자 폭이 넓어지면서 재질과 디자인도 제각각이다. 한때 밝은 색 계통 컬러와 레이스의 조합이던 양산은 최근엔 컬러와 재질이 다양해졌다.
검은색과 흰색 양산 중 어떤 색이 효과적일까.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다. 반면 흰색은 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흰색보다는 검은색 양산을 쓰고 있을 때 덥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에 반해 흰색 양산은 위에서 내리쬐는 햇볕을 튕겨내는 능력이 검은색보다 좋다. 하지만 바닥에서 반사되는 강한 빛이 양산 안쪽으로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위쪽은 흰색, 안쪽은 검은색의 양산을 고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4. 양산 대신 우산을 써도 될까?

양산 대신 우산을 써도 같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을까? 일반적으로 UV코팅이 된 양산과 달리 우산은 방수 기능에 집중된 제품이다. 양산에 적용되는 안전품질표시기준(85%이상)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양산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실제로 많은 실험에서 대부분 우산은 자외선 차단 지수 80%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골프용 우산은 예외다. 야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골프용 우산 대부분은 양산보다 높은 자외선 차단능력을 갖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