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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가짜 뉴스’ 도전 직면… 팩트체크 중요”

입력 : 2018-07-18 21:19:57 수정 : 2018-07-18 17: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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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팩트체크 컨퍼런스’ / 美 빌 어데어 교수 방한 기조연설 / 기자 출신으로 ‘폴리티팩트’ 설립 / 웹사이트 최초로 퓰리처상 받아 / “검증 자동화 방식도 시도하는 중”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팩트체크 컨퍼런스’에서 빌 어데어 미국 듀크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짓 정보 시대에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가짜 뉴스에 맞서기 위해서는 최대한 중립적으로 정보를 찾고 그 과정과 결과를 독자에게 제공해야 합니다.(그 일환으로 시작된) 팩트체크(Factcheck·사실검증)로 인해 최근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반복할 가능성이 부쩍 낮아졌습니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팩트체크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세계적 팩트체크 전문가 빌 어데어(57) 미국 듀크대 교수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저명한 팩트 체크 기관인 ‘폴리티팩트’를 만든 주역이다.

어데어 교수는 기자 출신이다. 지역 언론 ‘탬파베이 타임스’의 워싱턴 지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2008년 미 대선 후보자의 공약과 발언을 검증하기 위해 폴리티팩트를 만들었다. 폴리티팩트는 2009년 웹사이트로서는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백악관과 의회를 담당할 당시 대통령, 상원의원이 하는 이야기를 검증 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진실을 알리지 않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팩트 체크 사이트를 제안하게 된 이유입니다.”

폴리티팩트는 정치인이나 언론 기사, SNS에 떠도는 소문들을 검증하고 진실부터 새빨간 거짓까지 6가지 등급을 매긴다. ‘진실 검증기’(Truth-O-Meter)라고 불린다. 연료계 그림으로 등급을 표시하는데 진실이면 초록색, 거짓말이면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지난해까지 폴리티팩트에서 검증한 주장은 1만5000여건이다. 결과를 바꿔달라는 항의가 들어오면 다시 증거를 검토하고 놓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기도 한다.

어데어 교수는 “박사과정 학생의 연구 결과 2012년과 2016년 미 대선에서 후보자를 상대로 팩트체크를 한 뒤 거짓으로 판명 난 경우 해당 주장을 하는 횟수가 감소했다”며 팩트체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폴리티팩트는 전 세계 팩트체커의 롤모델이 됐다.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가짜 뉴스를 검증하는 애플리케이션 ‘팩트 스트림’(Fact Stream)을 개발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서 발표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검증해 주목을 받았다. 듀크대에서는 ‘봇’이 알고리즘에 따라 사실 확인이 필요한 발언을 찾아내 팩트체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테크 & 체크 얼러트’(Tech&Check Alerts)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어데어 교수는 “정치인이 토론이나 연설에서 한 발언을 즉각 검증해 그 결과가 컴퓨터나 TV 혹은 애플리케이션 화면에 곧바로 뜨도록 하는 방식의 자동화가 시도되고 있다”며 “최근 만족스러운 작업 결과가 나왔고, 내년쯤에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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