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남구는 사업성 문제로 재개발이 무산될 뻔했던 감만1재개발구역을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방향을 틀어 총 9092가구(조합원 지분 포함) 규모의 사업시행을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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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감만1동 주민 20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가 16일 오후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재개발사업 인가 승인을 자축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이곳은 2004년 재개발조합추진위원회가 선정된 이후 2008년 재개발조합 설립과 함께 롯데건설컨소시엄이 일반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으나 국제금융위기 때문에 사업이 늘어지다가 결국 무산됐다. 감만1구역은 2016년 8월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지정돼 사업 전환기를 맞았다.
9092가구 중 5700가구 정도의 기업형 임대주택을 넣어 정비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경래 감만1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지난 10여년간 2850여 조합원의 염원과 인내심, 단합된 힘이 재개발 사업승인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왔다”며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토지신탁, 시공사인 대우·동부건설컨소시엄, 정비업체인 한신코아건설 등 여타 관계사들과 힘을 합해 국내에서 최고로 품격 있는 미니신도시급의 환상적인 주거단지를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시 재개발 관계자도 “전국 최대규모가 될 감만1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재개발사업이 드디어 사업인가를 받았다”며 “공사가 본격화하면 부산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2조원대에 달하는 만큼 관계기관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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