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가 16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에 입을 맞추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
그러나 전설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라이벌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1위)이 그랬던 것처럼 기적적으로 부진을 뚫고 되살아나 세계 테니스 중심으로 돌아왔다. 조코비치는 16일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케빈 앤더슨(32·남아공·8위)에게 3-0(6-2 6-2 7-6<7-3>)으로 완승을 거뒀다.정확한 서브와 실책없는 스트로크,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 등 특유의 ‘무결점 테니스’로 초반부터 앤더슨을 완전히 꽁꽁 묶으며 1, 2세트를 쉽게 따냈고, 3세트에서는 앤더슨의 서브가 살아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렸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며 2시간 18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4번째 윔블던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25만파운드(약 33억5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메이저 대회 통틀어서는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2년여 만에 13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오랜 부진의 터널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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