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 시청률 합은 20.7%를 기록했다.
MBC의 월드컵 중계를 이끈 김정근 아나운서(왼쪽)와 안정환 해설위원. |
채널별로는 MBC 8.7%, KBS2 6.9%, SBS 5.1%였다. MBC는 수도권 20~49세 기준으로도 시청률 5.6%를 기록해 타사를 크게 앞질렀다.
결승전은 안정환 해설위원을 앞세운 MBC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달 열린 세 번의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는 이영표 해설위원의 KBS가 3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독일전 3사 시청률 합은 41.6%, 한국-스웨덴전은 40.9%, 한국-멕시코전은 34.4%였다.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의 차별화된 특징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전문성과 안정감을 자랑했다. 또랑또랑한 발성이 돋보였으며 이광용 캐스터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특유의 냉철한 해설도 축구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상대 팀 전술을 빠르게 이해한 후 선수들에게 실시간으로 코칭해주는 듯한 현장감 있는 해설이 돋보였다.
결승전에서 경기 도중 일부 관중이 난입하자 “한두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들어오는 건 처음 봅니다. 여기가 무슨 관광지도 아니고요”라고 하는 등 특유의 입담도 뽐냈다.
SBS 박지성 해설위원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꿰뚫는 침착한 해설로 진행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바꿔야 한다”는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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