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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절친 ‘카지노 황제’ 아델슨, 북한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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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10 09:01:31 수정 : 2018-07-10 09: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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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컨벤션과 카지노의 메카로 탈바꿈시킨 글로벌 카지노 업계의 황제 셀던 아델슨(Sheldon Adelson) 라스베이거스 샌즈 회장이 카지노 사업의 북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유대인 출신의 억만장자인 아델슨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고, 공화당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대주는 ‘큰 손’이다.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한 아델슨 회장은 한 모임에서 카지노 비즈니스의 북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카지노 전문 매체인 ‘카지노 뉴스’와 인터넷 매체인 ‘쿼츠’(Quartz)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셀던 아델슨. 사진=뉴시스
카지노 뉴스는 “아델슨 회장의 재산이 포브스가 지난 6월에 발표한 것을 기준으로 할 때 434억 달러(약 48조 2825억 원)에 이르고,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서 카지노와 복합 리조트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아델슨 회장은 세계 각국 유대계 청소년의 이스라엘 무료 방문을 후원하는 단체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한 간 전쟁을 종식함으로써 다시 그곳(북한)에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비즈니스맨인 그는 이제 그곳에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즈니스를 열기 위해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북한이 미국에 원산-갈마 지역을 국제 관광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그곳에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월산-갈마 해안 지역 일대에 해안관광지구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이 사업은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2019년 4월 15일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의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강원도 동해안 원산-갈마 지역에 수백 ha 규모의 관광 리조트를 조성하고 있고, 여기에 십여 개의 호텔, 해변, 공개 무대, 국가문화체험구역 등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원산-갈마 지역이 명사십리로 불리는 4km 길이의 모래사장과 2015년에 완공된 현대적 국제공항이 있어 해안 관광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아델슨 회장의 회사는 일본에서 도박 비즈니스 허가를 받으려는 3개 최종 후보 회사 중의 하나가 됐고, 브라질에서 라스베이거스식 도박 허가를 받으려고 로비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카지노 타임스가 보도했다. 아델슨 회장은 일본과 브라질에 이어 북한을 투자 후보지로 꼽았다.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당시에 북한이 한국과 중국 사이에 있어 엄청난 잠재적인 개발 가치가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강조했었다. 김 위원장도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당시에 야간 시내 관광에 나섰고, 이때 아델슨 회장이 소유한 ‘마리나 베이 샌즈’를 둘러보았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로 검토됐으나 트럼프와 아델슨 간 각별한 관계로 인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에 베트남식 발전 모델을 제안했다.

유대인 택시 운전사의 아들로 태어난 아델슨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신화가 탄생한 세계 최대 정보 기술(IT) 박람회인 ‘컴덱스’(COMDEX)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라스베이거스를 컨벤션과 테크놀로지 및 휴양의 중심지로 바꾼 ‘도시 재생과 혁신 전문가’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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