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공항 귀빈실에서 도착성명을 발표한 자리에서 “서울과 미국의 대사관, 영사관의 훌륭한 미국인, 한국인 직원들과 일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와 마찬가지로 해군 출신인 아내 브루니 브래들리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7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도착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40년간 군인으로서 한국을 여러번 방문하면서 한국을 직접 경험했고, 가장 최근에는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서 한미동맹의 군사적 측면을 담당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 부친 역시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고 진해에서 한국 해군과 함께 훈련했다”며 “저와 제 아내는 이런 경험들을 통해 한국과 우정을 얻었고 한국문화 및 역사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게 됐으며, 양국의 강력한 관계의 핵심에 있는 공동의 가치, 바로 민주주의와 법치에의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5년 동안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지역, 이를 넘어서 평화와 안정의 기둥 역할을 했다”며 “미국은 한국보다 더 나은 친구, 파트너, 동맹국을 바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응응답에서 해리스 대사는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에서 미국 측이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한국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앞서 나가서 이야기하거나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의 역할 관련한 질문에는 “한·미관계와 북한의 미래에 대해 동맹국인 한국, 미국 워싱턴 본부와 긴밀하게 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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