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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여왕개미 인천항서 국내 첫 발견…검역당국 '방역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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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7-07 20:33:46 수정 : 2018-07-07 2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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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컨테이너에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왕개미 한 마리와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가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발견됐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여섯 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지만, 여왕개미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환경부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를 펼친 결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 최초 발견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지점에서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일개미 50여 마리가 나왔다.

농식품부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볼 때 붉은불개미 유입시기는 올해 봄으로 추정된다”며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비춰 볼 때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인근 추가 발견지 조사 결과를 보아야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붉은불개미가 최근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자체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까지 발견되면서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을 정밀히 조사하고, 주변에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대폭 늘렸다. 현재 인천항에는 임시로 점검인력이 추가 배치됐다.

정부는 발견지점 주변 200m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 전 철저히 소독하고, 야적장에 대해서 추가 정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은 꿀벌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에는 알칼로이드인 ‘솔레놉신’과 벌이 가진 펩타이드 독성분인 ‘포스포리파제’나 ‘하이알루로니다제’ 등이 포함돼 있다. 쏘이면 통증에 이어 가려움증이 나타나며 세균에 감염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단, 독성 과민이 있는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성 쇼크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검역본부가 소개한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의 ‘곤충 독성지수’에 따르면 붉은불개미의 독성 지수는 1.2다. 이는 꿀벌 1.0보다는 높지만 작은 말벌 2.0, 붉은수확개미 3.0, 총알개미 4.0 보다 낮다.

오히려 인체보다는 가축과 농작물 피해 때문에 미국 등 각국의 당국이 신속한 검역과 방제에 나서는 실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 붉은불개미의 번식 및 활동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외래병해충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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