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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납치' 혐의 코레아 에콰도르 전 대통령 체포 명령

입력 : 2018-07-04 08:37:23 수정 : 2018-07-04 08: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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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법원이 정적 납치에 연루된 혐의로 국외에 체류 중인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의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엘 우니베르소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립사법재판소는 다니에야 카마초 판사가 코레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신병인도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수배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2012년 정적인 페르난도 발다 전 의원의 납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레아는 지난달 초부터 보름마다 수도 키토에 있는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벨기에 주재 에콰도르 영사관에만 출두했다.

코레아는 "자신이 왜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코레아 변호인은 법원의 체포명령에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코레아는 지난해 5월 여당인 국가연합당 후보로 대선에서 승리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같은 해 7월 부인의 모국인 벨기에로 출국해 가족과 함께 머물러 왔다.

모레노 대통령은 코레아의 정치적 후계자로 평가받을 정도로 우호적 관계였으나 부패혐의로 징역 6년형이 선고된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둘러싼 갈등으로 정적이 됐다.

둘의 관계는 모레노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코레아가 펼쳤던 노선에서 탈피해 재계 지도자와의 접촉을 늘리고 코레아가 배척했던 인사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자기만의 정치 색깔을 내자 더 악화됐다.

코레아는 전직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를 무제한 허용하는 헌법 규정을 폐지하기 위한 개헌 국민투표에 대한 부결 운동을 펼치면서 지난 1월 자신이 창당한 중도좌파 여당인 국가연합당에서 탈당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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