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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에게 퇴짜맞은 스페인, 이강인에게 눈길 돌려…귀화 읍소 닮은 꼴

입력 : 2018-07-02 14:52:09 수정 : 2018-07-02 1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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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살이던 2007년 모든 이를 놀라게 한 슛돌이였던 이강인의 그때와 지금의 모습. 기대대로 성장, 11년이 흐른 지금 스페인이 그를 귀화시켜 메시를 잡지 못한 한을 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캡처

2일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뉴스가 날아 들었다. 

스페인 축구협회가 이강인(17· 발렌시아)을 제2의 메시로 점찍과 스페인으로 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3년전부터 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초면 이강인이 스페인에 8년이상 거주한 관계로 '귀화 자격'을 획득,  이강인만 '오케이'하면 스페인 국적을 획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소식은 스페인이 2018러시아월드컵 16강전서 러시아에게 승부차기로 패한 뒤 전해진 것으로 스페인 축구계가 차기 대표팀 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을 알게 했다.

▲ 메시에게 스페인 숱하게 유혹했지만 거절 당해

스페인은 천재 리오넬 메시(1987년생)에게 여러차례 공을 들였다.

2001년 바르셀로나FC는 13살 꼬마 메시에게 성장호르몬 치료와 가족들의 스페인 생활비 제공을 약속하면서 메시를 스카우트했다.

2001년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바르셀로나FC는 스카우트 책임자가 자신의 자리를 걸고 메시에게 성장호르몬 치료와 가족의 스페인 생활비 전액을 대는 조건으로 메시를 스카우트 하는데 성공했다. 2001년 당시 메시의 여권으로 아르헨티나 국적자로 돼 있다. 이후 메시는 스페인, 이탈리아 국적까지 획득했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을 고집했다.

얼마나 급했는지 당시 바르셀로나 스카우트 책임자는 식탁위의 냅킨에 '약속이 담긴 계약'을 적어 메시 아버지에게 넘겼다.

18살때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동한 메시는 스페인으로부터 여러차례 구애를 받았다.

스페인으로선 메시를 귀화시킬 경우 월드컵 우승후보에서 '월드컵 우승 확정국'이 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쳤다. 

그때마다 메시는 "치료비와 가족 생활을 책임져 준 스페인을 평생 잊지 못하지만 나는 아르헨티아인이다"며 올림픽과 월드컵, 남미컵 때마다 아르헨티나를 혼자 짋어졌다.

사실 메시는 스페인 국적과 이탈리아 국적도 있는 다중국적자로 이들 나라에 무시로 드나 들 수 있지만 그래도 아르헨티나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했다.

▲ 이강인에게 끈질기게 러브콜, 병역문제 꺼내면서

스페인은 이강인에게 "귀화하면 골치아픈 군 문제를 걱정할 필요 없다"고 사탕발림하고 있다. 

앞니빠진 귀여운 꼬마에서 발렌시아가 1300억원을 줘도 내놓지 않겠다며 철벽 방어에 나설만큼 스타로 성장한 이강인.

이강인이 병역특례혜택을 받으려면 올림픽 3위이내,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두가지 길 뿐이다. 2001년생이기에 만 23세까지 나서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경우 각각 두차례 기회(올림픽=2020년과 2024년, 아시안게임=2018년과 2022년)가 있다.

▲ 브라질 국회 만장일치로 '펠레 해외진출 금지', 펠레 개인적 희생

축구황제 펠레는 이강인과 같은 7살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을 통해 사상 최연소 득점, 최연소 해트트릭, 월드컵 결승 최연소 득점, 최연소 우승 등 각종 기록을 세웠다.

브라질 국회는 만장일치로 국보 펠레의 해외 반출을 금지하는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이로인해 펠레는 보다 많은 돈이 보장되는 유럽리그로 진출하지 못했다.  

명성과 명예를 누렸지만 그만큼의 돈은 애국심이라는 이름아래 포기해야 했다.

▲ 이강인에게 메시와 펠레의 애국심만 강요해선 곤란

많은 팬들은 이강인이 메시와 펠레처럼 애국심을 발휘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렇지만 축구협회와 팬들도 이강인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확실해 해 둘 필요가 있다.  애국심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국가차원의 관리 등에 나설 때다.  

최고라고 생각이 들면 이강인에게 대표 출전권, 소속팀에게 금전적 보상으로 차출 협조 등 여러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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