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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제사회에 北 제재 완화 압박

입력 : 2018-06-22 18:27:17 수정 : 2018-06-22 1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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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北 신뢰받을 자격 있어/韓·日 독자제제 등 빨리 완화해야”/中기업들 최근 방북 경협 타진도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동을 하고 전략·전술적 협동 강화를 논의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와 미사일 발사장 폐쇄 약속을 거론하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연일 북한에 힘을 실어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완화를 압박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북·중 관계 회복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최근 방북해 대대적인 투자와 경제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중국 푸단(復旦)대 정지용(鄭繼永)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의 인터뷰를 인용해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 기지를 폭파하고, 미사일 기지를 해체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계속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완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한국과 일본 정부에 의해 취해진 독자 제재를 비롯해 의약품 제공, 생필품 등과 관련된 제재는 빨리 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북한 힘 실어주기’는 사실상 중국 정부의 속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기 껄끄러운 사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대신 반영해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전시회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몰린 것은 향후 대북 제재 완화를 대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미 중국 업체들과 북한 공기업 간 경협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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