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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미국 제품에 관세 부과… 글로벌 무역전쟁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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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22 15:57:29 수정 : 2018-06-22 15: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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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미국의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

22일(현지시간) EU 공식 관보에 따르면 EU는 이날 0시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미국산 버번위스키, 모터사이클, 오렌지 주스 등 32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앞서 중국과 멕시코가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캐나다, 일본, 터키도 비슷한 조처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미국발 무역전쟁은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이다.

뉴욕타임스는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는 10년 만에 최대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유럽은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으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무역전쟁의 결과가 미국에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유럽에 근거지를 둔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산 철강 제품의 가격이 높아지면,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미국 공장도 타격을 입게 된다.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EU가 불리한 여건에도 보복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은 미국의 관세 조치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추가로 유럽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9일까지 수입차 관세부과와 관련한 각국 정부와 업계의 의견을 접수해 검토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들(유럽)은 우리의 농산품을 팔 수 없도록 관세 장벽을 쌓았다”며 “아직도 메르세데스나 BMW 또 다른 자동차가 수백만대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는 차들에 거의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롬 유럽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무역전쟁)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이제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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