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상황실에 설치된 투표현황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과천=뉴스1 |
중앙선관위는 13일 잠정 집계 결과 이번 7회 지방선거 투표에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2584만1917명이 참여해 투표율 6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8, 9일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 20.14%와 거소투표의 투표율이 반영됐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4년 6·4 지방선거 투표율 56.8%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60%를 넘긴 건 1995년 제1회 지방선거(68.4%)에 이어 23년 만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 투표율은 60.7%로 집계됐다.
이번 투표율 60.2%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투표율(77.2%)에 비하면 현격히 낮은 수치지만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선거인 점을 감안하면 높게 나왔다는 평가다.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단위 선거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차지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49%)보다 8.65%포인트 높고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12.19%)보다도 높았다. 시간대별 투표율을 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56.1%여서, 60%를 또 못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투표 마감 시간 임박해서 유권자가 몰리면서 60%를 넘기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역별로는 여당 텃밭인 전남이 69.3%로 지역별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에서 31.73%로 1위를 기록한 전남은 4년 전 6회 지방선거(65.6%)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에 이어 제주(65.9%), 이번 선거 승부처인 경남(65.8%)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반면 인천이 55.3%로 가장 낮았다. 무소속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은 투표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 이어 대구(57.3%)와 경기(57.8%) 순으로 낮았다. 이밖에 전북(65.3%), 울산(64.8%), 경북(64.7%), 강원(63.2%), 세종(61.7%)이 평균보다 높았고 서울(59.9%), 충북(59.3%), 광주(59.2%), 부산(58.8%), 충남(58.1%), 대전(58%)은 평균 이하였다.
한편 이날 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4290만7715명) 중 864만897명(20.14%)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투표자 중 각 60대 이상이 26.08%(60대 15%·70세 이상 11.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유권자가 20.91%로 그 뒤를 이었으며 29세 이하(19.28%), 40대(18.96%), 30대(14.76%) 등의 순이었다.
과천=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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