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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명인들의 부채 다 모였네” 단오부채 특별전

입력 : 2018-06-14 03:00:00 수정 : 2018-06-13 1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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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좌로부터 김동식 `백접선`, 엄재수 `교칠승두 칠접선`, 방화선 `봉안선`, 이신입 `낙화낙죽선`, 도덕원 `합죽선`, 이완생 `색선`
여름철 대표적 세시풍속인 단오(음력 5월5일)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우리나라 3대 명절 중 하나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단오떡을 해서 나눠먹고, 여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고 남자는 씨름을 하며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날이다.

이 단옷날에는 선조들이 무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도록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하던 전주 전라감영 선자청(扇子廳)에서는 부채를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해왔다. 임금은 진상받은 부채를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해 여름 더위를 대비하도록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주부채의 명성은 현재까지 손끝으로 전해져 유명세를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명인들이 만든 부채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부채문화관은 단오부채 특별초대전 ‘우리부채 전주부채’를 14일 개막해 26일까지 보름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부채의 맥을 잇고 있는 부채 명인 12인의 작품 24여점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의 국가무형문화재(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씨의 ‘백접선’을 비롯해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선자장) 조충익, 방화선, 엄재수, 박인권씨의 작품을 통해 빼어난 전통미와 기능성을 엿볼 수 있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51호(낙죽장) 이신입씨와 전주부채 장인 노덕원, 박상기, 이완생, 장석문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채 명인의 대를 이어가는 선자장 김동식씨의 전수자 김대성씨와 선자장 박인권씨의 이수자 박계호씨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다.

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장은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부채 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특별초대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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