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분류될 정도로 여당에겐 난공불락 요새와 같은 곳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남에 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성과 공성을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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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된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 후보는 이날 강남 지원유세에서 “강남구민의 명예를 떨어뜨린 한국당 후보 대신 자존심을 세워드릴 유일한 후보”라며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어 “민선 자치가 실시된 이래 강남에서 한 번도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다”며 “우리 정 후보는 품격 있는 후보이자 강남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자질과 경험과 경력을 갖춘, 강남구청장에 최적화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시장으로 당선되고, 강남구에서 60% 이상 지지를 받으면 강남사거리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추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강남을 품격 도시로 만들고 바꾸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구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강남정체’를 야기한 사람들에게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소중한 한 표가 필요하다”고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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