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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 비행기서 호흡곤란 응급환자 구한 소방관

입력 : 2018-06-01 17:32:38 수정 : 2018-06-01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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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난 한 소방관이 비행기에서 응급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1일 강원 정선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정원용(35·사진) 소방장은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인도 국적의 여성 A씨를 구조했다. 정 소방장은 기내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해 급히 의사를 찾는다’는 방송을 듣고 바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당시 기내에 의사가 없어서 1급 응급구조사인 정 소방장이 승객의 상태를 살펴보고 응급조치를 했다.

당뇨를 앓고 있던 A씨는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정 소방장은 산소포화도 측정기와 기내에 있던 혈압과 혈당 측정기를 활용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산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산소공급기와 심정지에 대비한 자동심장충격기를 항공사 직원에게 즉시 요청했다. 정 소방장은 항공의료센터를 통해 의료지도를 받고 의사 처방을 받은 뒤 약물을 투약했다. A씨는 정 소방장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1시간 뒤 안정을 되찾았다.

비행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환자와 보호자, 대한항공은 정 소방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처치 덕분에 환자는 물론 탑승객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며 정 소방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정 소방장은 “언제 어디서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도울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라며 “환자가 무사해 저도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선=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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