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세계를 6개 작전구역으로 나눠 군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태평양사령부(USPACOM·청색)은 지구의 52%를 담당하는 최대 군사전력이다. 미국은 중국의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태평양사령부라는 이름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바꿔 달았다. |
미국의 핵심 전력인 태평양사령부가 71년만에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진다.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은 하와이 본부에서 열린 태평양사령관 이취임식에서 "태평양사령부 간판을 내리고 '인도태평양사령부' 간판을 내 건다"고 명칭변경을 알렸다.
매티스 장관은 "이는 인도양과 태평양 간 높아지는 연결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태평양과 인도양 동맹국들의 관계가 역내 안보 유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47년 1월 1일 창설된 태평양사령부(CINCPAC)와 태평양함대사령부와 태평양공군사령부, 태평양육군사령부와 태평양해병사령부 등 4개 구성군으로 이뤄졌다. 태평양과 인도양, 남극과 북극을 포함해 전 지구의 52%에 해당하는 43개국·20개지역의 1억6900만㎢가 작전구역이다.
미국이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이름을 바꿔 단 것은 인도, 일본 등과 힘을 합쳐 중국 확장을 차단하려는 포석이다.
한편 이날 자신의 자리를 필립 데이비스 사령관에게 물려주고 이임한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의회 인준이 떨어지는 즉시 주한미국 대사로 곧 부임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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