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인서약을 하는 웨딩 인기 시즌이기도 하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웨딩홀 예약부터 본식 준비, 혼수 준비, 예단 준비 등 하나부터 열까지 챙길 것들이 이어진다.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생소한 웨딩 단어들도 끊임없이 쏟아진다. 웨딩에 관한 정보는 일상적으로 접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낯설고 헷갈리게 마련인데, 들을 때마다 매번 물어보거나 검색하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울산•경북지역의 웨딩홀인 ‘문수컨벤션웨딩’이 스튜디오부터 예식까지 예비 신혼부부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웨딩 용어를 정리해 소개한다.
◆ 단 한번 뿐인 예식을 위한 웨딩홀 계약 시 알아야할 필수 용어는?
웨딩홀을 계약하러 가게 되면 ‘지불보증인원’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된다. 이는 웨딩홀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에 대한 최소인원인 지불보증인원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하는데, 하객 수가 지정한 기준보다 적게 온다고 해도 미리 지정한 지불보증인원의 식대를 계산해야 한다. 예식장에서는 보통 15%까지 초과해서 준비하지만 그래도 모자라지 않게 하객 수를 잘 예상해서 지불보증인원을 정하는 것이 좋다.
드라마나 스포츠에서 많이 나오는 단어인 ‘골든타임’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예식 시간대를 말한다. 보통은 주말, 토요일 점심 시간대를 가장 선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골든타임은 토요일 12시부터 2시라고 할 수 있다. 골든타임은 수요가 많은 만큼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오래전부터 예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골든타임이라고 하더라도 갑자기 예약 취소를 한 경우 자리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웨딩홀에 직접 문의해 날짜를 확인해보자.
‘분리예식’과 ‘동시예식’은 하객들이 식사를 어디에서 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결혼식을 보고 연회장에서 식사를 하는 형태가 분리예식이며, 결혼식과 동시에 하객석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를 동시예식이라고 부른다. 신랑과 신부가 입장하는 길은 ‘웨딩홀 버진로드’라 부르는데, 길이가 긴 일자형 외에도 T, S자 등 다양한 형태의 버진로드도 있으니 예비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예식을 진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인 ‘헬퍼’는 말 그대로 예식 당일 신부를 도와주는 사람을 뜻한다. 본식 또는 리허설 촬영 시 웨딩드레스 맵시를 잡아주거나 헤어, 메이크업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실수 없는 웨딩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예비 신부의 최대의 관심사로 손꼽히는 ‘스드메’는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앞 글자를 따서 부르는 명칭인데 보통 묶어서 한 번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준비를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스드메를 준비하는 경우는 ‘워킹스드메’라고 한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실속 있고 합리적인 결혼은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이 선호하고 있다. 웨딩홀에서 결혼하는 많은 경우 웨딩플래너 없이 웨딩홀 내에 연계되어 있는 ‘웨딩홀 패키지’를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웨딩홀에서 스드메까지 함께 예약을 하게 되면 업체 사전 계약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 리허설부터 본식까지, 복잡한 웨딩 촬영 용어 총정리
리허설 촬영 또는 스튜디오 촬영이라고 부르는 것은 결혼 전에 미리 스튜디오나 야외에서 웨딩촬영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외부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는 본식에서는 콘셉트 사진을 찍기에 시간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리허설 촬영을 미리 하는 경우가 많다. ‘20R’은 50(가로) x 60(세로) 크기의 액자로 본식 때 진열하기 선호하는 사이즈이기 때문에 리허설 촬영 시 미리 알아 두면 좋다.
‘본식스냅’은 결혼식 당일 신랑과 신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함께 진행되는 촬영을 뜻한다. 식전 메이크업부터 촬영이 진행될 수도 있으며, 보통 신부대기실에서부터 폐백까지 모든 결혼식 상황을 따라다니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한다. 본식스냅은 긴장도 하고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 없이 지나간 결혼식 당일을 상황을 잘 떠올릴 수 있게 도와주며 단 하나뿐인 날의 추억을 남기는데 유용하다.
‘원판 사진’이란 결혼식 이후 신랑신부가 가족과 친척, 하객들과 함께 찍는 사진을 뜻하며 주로 10판을 기본으로 한다. 합니다. ‘식전 영상’은 웨딩홀에서 스크린을 통해 하객들에게 신랑, 신부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 보통 웨딩 촬영 사진으로 꾸며지거나 프로포즈나 연애 시절 영상 등을 편집해서 보여주는데 사전에 미리 준비해야 결혼 당일에 실수 없이 보여줄 수 있다.

◆ 신부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웨딩드레스
웨딩드레스는 보통 ‘리허설드레스’와 ‘본식드레스’로 나뉜다. ‘리허설드레스’는 결혼식 전 리허설 촬영 시 신부가 입는 드레스를 말하며 이 경우엔 촬영 컨셉에 맞게 여러 벌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본식드레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결혼식 당일 웨딩홀에서 입는 웨딩드레스를 뜻한다. 드레스를 선택할 때에는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추천을 참고해 체형과 이미지에 맞는 드레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드레스 투어’은 말 그대로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를 선택하기 위해 샵을 둘러보며 드레스를 미리 입어보는 것을 말한다. 보통 3~4개의 웨딩 드레스숍을 둘러보고 결정을 하게 되는데, 샵에서는 예비 신부의 피팅을 도와주는 직원이 붙게 되기 때문에 피팅비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가봉’은 예식에 입을 드레스와 턱시도 치수를 확인하고 몸에 맞게 맞춤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가봉은 정밀하게 해야만 드레스가 몸에 딱 맞는 아름다운 드레스 라인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이 밖에도 예단을 준비할 때 알아야할 용어는 이바지 음식, 함, 예단, 봉채비 등이 있다. ‘이바지 음식’은 보통 신혼여행 후 시댁에 인사를 드리러 갈 때 신부의 집에서 신랑의 집으로 보내는 정성스러운 음식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 생략하거나 간소화하는 경우도 있으며 전문 업체의 도움을 빌릴 수도 있다.
‘함’은 혼례를 앞두고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물과 꾸밈비, 한복 등을 담아서 보내는 상자를 말하는데요. 요즘은 함 대신 신혼여행 때 쓸 캐리어에 넣어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예단’은 신부가 시댁에 들어가면서 인사의 예로 마련하는 선물을 뜻하는데 기본적으로 말하는 ‘예단삼총사’에는 이불, 그릇, 수저세트가 있다.
함과 예단의 경우 예전에 비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것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물 대신 현금으로 대체하는 범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 준비 시 양가 부모님들과의 현명한 소통을 통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채비’는 예단을 받은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돌려보내는 돈을 뜻하는, 주로 받은 현금 예단에서 일부를 신부 꾸밈비로 돌려주는 게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문수컨벤션웨딩 관계자는 “웨딩과 관련해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기본적인 용어들을 미리 알고 있으면 보다 수월하고 꼼꼼하게 결혼준비를 할 수 있다”며 “복잡한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웨딩홀 계약 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충분한 사전 문의와 체크리스트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유용하다”고 전했다.
최종범 기자 jongbe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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