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털어놨던 어린 시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후보(당시 성남시장)는 지난해 12월7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해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시절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경북 3개 군이 접경하는 청양산 근처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맞아서 억울한 마음에 선생님이 되어 보고 싶었다”며 “초등학교 마치고 중학교 진학을 못 해서 공장에서 일했다. 그 공장에서도 군기 잡는다고 때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장이 무서웠다. 그래서 요즘에도 철문 알레르기가 있다. 철문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덤덤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 후보는 "내 가슴에 남아있는 사례가 있다. 성남시 청년 배당 정책을 했더니 그걸로 3년만에 처음으로 과일을 사먹었다는 기사가 났더라. 그거 보고 가슴이 짠했다"고 말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그러면서 “내가 과거 가진 로망 중 하나가 냉장고에 있는 과일을 꺼내먹는거였다.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이셨는데 아버지가 가져온 과일을 놔두고 먹을 수 없었다"며 "냉장고도 없었지만 버려진 것이나 버릴 수 밖에 없는 과일을 가져오셔서 가져온 즉시 다 먹어야 했다. 신선한 과일을 먹는다는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종의 로망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오후3시 ‘민주당 후보 검증시리즈 1탄,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의 6대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후보측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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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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