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밤 대전 모처에서 강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불법촬영물 유포)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 서버를 둔 파일공유사이트에 양씨 관련 사진이 유출된 것을 파악하고 21·23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강씨를 잡아들였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해당 사진에 대해 자신이 직접 찍은 촬영물이 아니며 촬영자한테서 전달받은 것도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다른 음란물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재유포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체포 당시 양씨 사진 외에 다른 음란물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씨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르면 이날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강씨 조사를 본격화하는 한편,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에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양씨 사진이 최초로 터져나온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촬영 당시 현장에 있던 다수의 사진작가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양씨는 사진작가들이 신체를 더듬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은 해당 사진과 이들이 사용하는 카메라 기종을 비교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이번주 초부터 진행된 참고인 조사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 17일 3년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은 합정동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 도중 성추행도 당했다고 폭로하고, 스튜디오 실장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지난 22일 경찰 조사에서 "계약에 의한 촬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이번 사건 피해자는 양씨와 함께 고소장을 접수한 이소윤씨 외에 2명이 추가로 등장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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