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인 가운데 그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도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16일 양예원은 자신의 SNS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3년 전 아르바이트로 모델일을 하러 갔다가 속옷만 입은 채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회원으로 불리는 남성 20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사진을 찍었고 성추행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소윤도 SNS에 "예원이와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온 언니·동생 사이로, 예원이와 같은 일을 겪은 피해자"라고 적으며 자신이 겪었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 당시 이런 일을 당한 사실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너무나 수치스럽고 두려웠지만더는 혼자 아파할 수 없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21살부터 연기를 시작한 이소윤은 24살 때부터 연기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학원비를 벌기 위해 해당 스튜디오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촬영 당일 그가 스튜디오에 도착하자마자 실장이 자물쇠로 스튜디오 문을 걸어 잠갔다. 이어 짧은 원피스와 티팬티 등을 주면서 강제로 옷을 입게 했다.
그가 거절하자 실장은 욕설과 함께 "작가·PD에게 연락하여 방송계에 발도 못들이게 하겠다"라며 협박했다.
이소윤은 어쩔수 없이 옷을 입고 사진 촬영에 임했다. 사진 촬영은 강압적인 분위기에 이뤄졌으며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성들이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세를 잡아주겠다는 명목하에 신체 부위를 억지로 만지기도 했다.
이후 촬영을 마치고 나서 '없던 일처럼 흘려버리자'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내다 최근 포르노사이트에 자신의 과거 사진이 유포되기 시작하면서 경찰에 신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소윤은 또한 같은 스튜디오에서 찍은 다른 피해자 사진들이 많았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스튜디오 실장은 합의하에 찍은 사진이며 강제적이지 않았고 성추행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이소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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