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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트 내에 진열된 트리오. 애경산업 제공. |
우리나라 주방세제의 ‘어머니’이자 최초의 주방세제 ‘트리오’가 최근 중국에서 지속성장을 거듭하는 등 현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5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주방세제 중국 수출량이 2018년 1분기 전년 동기대비 67% 성장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위생관념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수입 주방세제를 향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식기는 입과 직결되는 용품인 만큼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쓴다는 뜻이다.
코트라(KOTRA)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중국 액상세제 시장동향에 따르면 기능성, 안전성이 높은 외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애경산업 내부집계기준의 중국 주방세제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곡물을 성분으로 한 ‘트리오 곡물설거지’가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징동닷컴에서도 한국 주방세제를 판매량 순으로 검색했을 시 ‘트리오 곡물설거지’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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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 트리오 판매현황. 애경산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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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동닷컴 트리오 판매현황. 애경산업 제공. |
세척력만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중국 주방세제와는 다르게 트리오 곡물 설거지는 ‘곡물’이라는 천연추출물을 사용했다는 차별점이 중국 소비자의 니즈와 잘 부합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리오는 중국뿐만 아니라 몽골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도 대비 2017년도 트리오 수출규모가 70% 이상 성장했다고 애경산업은 설명했다.
몽골은 인구 300여만명 규모의 작은 시장이지만 세제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하며, 영문으로 판매하는 항균 트리오가 한국 제품이라는 믿음을 심어줘 잘 팔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애경산업 측은 밝혔다.
코트라가 지난 3월 발표한 몽골 세제시장 자료를 살펴보면 주방용 세제 수입규모는 3년 연속 지속 증가세를 보이며, 2017년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몽골 세제시장 주요 경쟁업체 10곳 중 우리나라 주방세제로는 유일하게 트리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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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트리오. 애경산업 제공. |
애경산업 관계자는 “트리오는 50년이 넘은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우리나라의 주방세제 트렌드를 모두 겪은 것과도 마찬가지”라며 “트리오만의 브랜드력으로 중국과 몽골, 이외의 국가에서도 주방세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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