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캡스 인수

맥쿼리와 1조2760억에… 7020억 투자 / “2021년까지 매출 1조 이상으로 키울 것”

SK텔레콤이 국내 2위 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74만주)와 경영권을 확보한다.

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ADT캡스 주식 100%를 보유한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Siren Holdings Korea)다. 양사는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7000억원을 포함해 2조9700억원으로 평가했다. ADT캡스의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11배 수준이다.

ADT캡스는 가입자 57만명을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사업자로, 국내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출입·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 사업영역이다. 2017년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성장성 높은 보안 사업에 영상보안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자사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보안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 ICT 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