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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한마디에 탄광헬멧 쓰고 청소를? 끝나지 않는 '갑질' 폭로

입력 : 2018-05-08 10:03:18 수정 : 2018-05-08 1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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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69·사진) 일우재단 이사장이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명희 이사장이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공사 관계자들한테 폭언하고 설계도면을 바닥에 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려 공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갑질 행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호텔 관계자와 대한항공 직원들이 잇따라 폭로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료 아깝다"는 이명희 이사장의 지적에 '탄광 헬멧' 쓰고 청소한 직원들 사연과 규정 지킨 사무장이 호통을 들었던 일화가 공개됐다.


7일 JTBC '뉴스룸'에서는 "2008년 여름 이명희 이사장이 한밤중 갑자기 인천 하얏트 호텔 점검에 나섰다"고 전했다.

전 인천 하얏트 호텔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명희 이사장이) 전기세 아까운데 밤에 불 켜놓고 청소한다고 (지적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고심 끝에 직원들은 연회장 불은 끄고 광부들이 탄광 내려갈 때 쓰는 모자를 쓰고 (일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에서 아무런 공식 직함이 없지만 빵 크기까지 시시콜콜하게 간섭했다면서 이러한 '갑질'이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건흥 대한항공 기장은 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직접 목격한 '갑질'이 있느냐는 질문에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승무원들이 앉는 점프시트와 승객들이 앉는 그 객실 사이에 보통 비행 중에는 커튼을 친다. 커튼을 쳐놓으면 객실 내에서 승객이 좌석벨트를 풀고 돌아다니는지 이걸 파악할 수가 없다. 이에 커튼을 걷어서 시야를 확보하도록 규정이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퍼스트클래스 1등석에 있던 일반 승객 한 분이 화장실이 워낙 급했는지 거의 빛의 속도로 해서 화장실에 뛰어 들어가셨다고 하더라. 그걸 본 이명희 여사 그분이 사무장을 불러서 커튼을 왜 걷었냐"고 '화장실 들어가는 걸 내가 보게 됐다'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건흥 기장은 "승무원은 규정에 따라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것인데 설명을 해도 수긍을 안 하고 계속해서 따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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