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오는 11일부터 가방과 신발 등의 가격을 약 11%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만 1년 사이 네번이나 가격을 올리는 셈인데, 일각에서는 배짱 영업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사는 사람이 있으니 저렇게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댓글도 관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의 가격 인상은 일반 매장과 면세점 등에서 모두 이뤄지지만, 일부 제품가는 면세점에서만 오른다.
샤넬은 올해 초 화장품 가격을 2~3% 정도 올렸다. 패션 및 잡화 제품 가격은 지난해 5월과 9월 그리고 11월 등에 걸쳐 상승한 바 있다.
샤넬 관계자는 “환율 변동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가격 인상은 글로벌 정책에 따른 것이며, 원가 상승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명품브랜드들은 혼수철인 봄철에 주로 가격을 올려 국내 소비자들을 ‘호갱’으로 본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호갱은 호구 고객을 뜻하는 은어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11월을 시작으로 지난 2월과 3월 잇따라 국내 제품가를 인상했으며, 에르메스도 지난 1월8일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