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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서 인종차별 당한 흑인 사업가, 시 당국과 1달러 합의…"청년 사업가 지원하라"

입력 : 2018-05-03 13:42:23 수정 : 2018-05-03 13: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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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아무 이유없이 체포당한 흑인 사업가 두 명이 필라델피아 시 당국과 단돈 1달러에 합의했다. 대신 유색인종 사업가를 지원하는 펀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있던 흑인 청년 레이션 넬슨과 돈테 로빈슨이 매장 매니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연행됐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던 이들에게 다가가더니 곧바로 수갑을 채웠다.


주변 손님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급속도로 퍼져 논란이 일었다.

필라델피아 시장 짐 케니는 해당 영상을 두고 "이번 사건은 우리 시에 많은 고통을 야기했고 오래 끌면서 숱한 논란이 표면에 노출됐다'면서 "관련된 모든 당사자의 정신적 고통을 해결하는 데 큰 비용이 들어가는 사안이었다"고 말하며 피해자인 넬슨, 로빈슨과 함께 청년 기업가 지원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이들은 상징적으로 1달러씩만 피해 보상금을 받는 대신 시 당국이 20만 달러를 출연해 고교를 졸업하고 창업을 꿈꾸는 청년사업가들을 도와달라고 했다. 특히 자신들과 같은 유색인종 사업가들에 대한 지원을 주문했다.

한편 스타벅스 측은 인종차별 논란 이후 불매운동과 항의시위가 전개되자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와 하워드 슐츠 회장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존슨 CEO는 "우리는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폐단을 고치기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며 회사가 원하는 가치와 비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 내 직영매장 8천여 곳을 일시 휴점하고 17만여 명의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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