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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임대주택을 꼭 그런 시선으로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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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03 08:00:00 수정 : 2018-05-02 1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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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세계-청년임대주택 님비논란②] 서울 천왕동 행복주택 거주자 인터뷰 현재 행복주택에 살고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 다니는 개발자 정모(29)씨는 지난달 3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임대주택을 반대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이해하지만, 사회적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꼭 그런 시선으로 봐야 하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2016년 4월 보증금 3800만원, 월세 19만원의 조건으로 천왕이펜하우스 7단지 행복주택에 입주했다. 2년이 지난 이번 달부터 보증금은 190만원, 월세는 2000원이 올랐다. 행복주택 입주 전 살던 월세방(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보다는 여전히 월세 부담이 훨씬 적다.
행복주택 천왕 이펜하우스 7단지 전경

정씨는 “입주 후 인근의 천왕역 근처에 구로우체국과 대형 상가가 들어서서 상권도 좋아졌다”며 “물론 100% 행복주택 때문에 주변 환경이 나아지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와 관련, “천왕지구 입주자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가 있다”며 “이곳에서 다양한 정보도 공유하고 중고 거래도 한다. 행복주택인 7단지 입주자들도 일반 아파트 입주민들과 아무런 거리감 없이 잘 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단지 내부에 북카페,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최근 지금 살고 있는 행복주택을 재계약했다”며 “결혼하지 않는 한 사회초년생에게 주어진 6년의 기간은 다 채우고 나갈 생각”이라고 밝게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원룸은 가격 대비 방 크기가 작고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하다”며 “지금 살고 있는 행복주택은 그에 비해 출퇴근이 조금 멀어진 것 말고는 다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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