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오른쪽)가 25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리버풀=AFP연합뉴스 |
리버풀은 25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살라의 2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AS로마를 5-2로 물리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로마에서 리버풀로 둥지를 옮긴 살라는 전반부터 친정팀 그라운드를 폭격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감아 차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살라는 전반 45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슛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에만 두골을 터뜨린 살라는 후반에는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11분 사디오 마네(26)의 세 번째 골과 후반 16분 피르미누(27)의 네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리버풀은 피르미누가 후반 23분 멀티골을 완성하며 5-0을 만들었다. 로마의 에딘 제코(32)가 후반 26분, 디에고 페로티(30)가 후반 40분 각각 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1차전은 3점 차로 끝났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2006~2007시즌 이후 11년 만의 UCL 결승 진출을 위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 결승 진출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로마가 경기 후반 두 골을 만회하며 역전의 불씨를 마련해 놨기 때문이다. 로마는 8강에서 스페인 라리가 최강 FC바로셀로나에 1차전을 1-4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그라운드에서의 멋진 경기와 달리 경기장 밖에서는 일부 팬 과격한 행동이 오점을 남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필드 인근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한 리버풀팬 남성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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