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나혼자 산다’ 말하는 거야?
A: 아니, 그거 말고. 연예인이 꽃꽂이하는 내용이 나오는 프로그램. 그거 엄청 웃겼잖아.
B: 그러니까 ‘나혼자 산다’. 거기에서 박나래가 꽃꽂이했잖아
A: 아니. 남자 격투기 선수가 하는 거.
B: 아, ‘살짝 미쳐도 좋아’ 말하는 거지? 김동현이 꽃꽂이했었어.
최근 방송가에서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대세다. 지나치다 할 만큼 쏟아져 나오고 있다. MBC, KBS, SBS 등 지상파는 물론이고 케이블에 이어 종합편성채널까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들이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30여개가 넘는다.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둘 중 하나는 ‘관찰 예능’이라고 할 정도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와 유사할 정도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카메라로 출연진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관찰 예능’은 2012년부터 등장해 2013년 상반기부터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3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지상파, 케이블, 종편 가리지 않고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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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나 혼자 산다’ |
여기에 tvN ‘숲속의 작은 집’(2018년 4월 6일) JTBC ‘비긴어게인 시리즈’(2017년 6월 25일) 등 케이블과 종편까지 가세해 ‘관찰 예능’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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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살짝 미쳐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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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의 우정’ |
최근 ‘관찰 예능’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프로그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프로그램들 간 차별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관찰 예능’ 초기에는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진짜 사나이’ ‘아빠! 어디가?’, KBS ‘인간의 조건’, SBS ‘백년손님 자기야’, tvN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 군대, 여행 등 내용이 다양했다.
하지만 최근 ‘관찰 예능’ 프로그램 대부분이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데 국한돼 있다. ‘나 혼자 산다’를 시작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미운 오리 새끼’ 등 방송을 시작한 지 2∼3년이 넘은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전지적 참견 시점’ ‘이불 밖은 위험해’ ‘1%의 우정’ ‘살짝 미쳐도 좋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방식도 비슷하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 뒤 스튜디오에 있는 진행자와 출연자, 게스트 등이 해당 영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관찰 예능’이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여준다는 ‘틈새시장’을 노린 게 눈길을 끌어,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는 한때의 유행과 같은 것인 데다 비슷한 프로그램까지 난무해 장점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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