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계의 불문율로 여겨졌던 안경 쓴 여성 아나운서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MBC ‘뉴스투데이’ 앵커 임현주 아나운서가 안경을 쓴 채 뉴스를 진행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임 아나운서는 이에 지난 16일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 인터뷰를 통해 “오전 6시 뉴스를 진행하려면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 메이크업 하고 준비해야 한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눈이 늘 피곤해 매일 눈물약을 한 통 씩 썼다”며 “안경 끼고 싶을 때는 끼고, 컨디션 좋을 때는 굳이 안 껴도 된다. 이제는 (안경을 쓴 여자 아나운서가) 낯설지 않고. 정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본의 한 칼럼니스트는 칼럼을 통해 “한국에서 임현주라는 여자 앵커가 화제다. 방송 사고나 방송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니다. 그가 ‘안경을 쓰고’ 방송을 진행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면 화제가 되는 한국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JTBC ‘정치부 회의’에 출연한 강지영 아나운서도 뿔테안경을 쓰고 코너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강 아나운서는 “선배가 (뉴스를)발제할 때 안경을 쓰는데, 저도 따라 한 것”이라며 “필요할 땐 적재적소에서 안경을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해 KBS 총파업 당시 ‘뉴스광장’ 유애리 아나운서도 안경을 쓴채 뉴스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대개 젊은 여성 아나운서가 배치되는 뉴스에 중년 여성이 안경까지 끼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BS 공채 8기 출신 유 아나운서는 당시 뉴스를 통해 여유있는 진행과 편안한 목소리로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MBC, JTBC, KBS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