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소울푸드' 치킨이 만든 '치면 트렌드'…농심, '양념치킨 큰사발면' 출시

입력 : 2018-04-23 15:34:43 수정 : 2018-04-23 15:34: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치킨은 ‘소울푸드’라고 불릴 만큼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10대와 20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 1, 2위로 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나란히 꼽기도 했다.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9.7%가 한 달에 2~3번 치킨을 먹는다고 답했다.

치킨에 대한 뜨거운 사랑은 치킨을 활용한 새로운 음식 메뉴의 등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양념치킨 소스에 라면을 비벼먹는 ‘치면(양념치킨+라면)’이다. 치면은 최근 치킨전문점의 메뉴로 등장할 만큼 핫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념치킨을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 치면이 이제 언제 어디서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영역이 확장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농심 제공.


그런 점에서 농심이 23일 출시한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주목할 만하다.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치킨소스와 라면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다. 고추와 후추를 섞어 매콤한 양념을 만들고, 국산 사과와 꿀로 단맛을 더해 특유의 감칠맛 나는 소스를 완성했다. 땅콩과 파슬리 후첨 토핑으로 고소함까지 더했다.

국내 용기면 시장은 지난해 약 79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시장 중 용기면의 비율 역시 전년 대비 3.2%p 늘어난 37.4%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

이 같은 성장은 1인가구, 혼밥족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혼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의 특장점과 맞아 떨어진다.

늘어나는 편의점도 용기면 시장 성장에 한몫을 차지한다. 용기면 매출 중 절반가량은 편의점에서 발생하는데, 주 고객층은 다양한 맛을 간편하게 즐기기 좋아하는 1020세대다. 이들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 업계에선 편의점을 신제품의 성공여부를 판가름 짓는 바로미터로 본다.

라면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라면 종주국 일본의 경우 이미 용기면 시장이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외식, 배달음식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간편한 제품을 기획하고 잇다”며 “1인가구와 편의점 식사족의 입맛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요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올해 용기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