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과 차우찬은 지난달 31일 잠실에서 맞붙어 5이닝 4실점 승리투수가 된 차우찬이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6.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을 맞고 6점을 내줘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리턴매치에서 양현종은 혼자 9이닝을 책임지는 완투승으로 사인 훔치기 논란을 자초한 LG와 차우찬에 대한 설욕을 동시에 해냈다. 양현종은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4실점(3자책) 하는 등 흔들렸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개인 통산 6번째 완투승(2완봉승)이다. 또한 양현종은 시즌 3승째(1패)와 함께 역대 21번째로 통산 110승 고지를 밟았다.
역투 KIA 양현종이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한편 KBO는 LG의 사인 훔치기 문제에 대해 2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논의한다.
KBO 관계자는 “규정 위반 여부를 떠나 LG 구단의 행동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고 리그의 공정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상벌위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신문범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반성하고, KBO리그가 지향하는 ‘클린 베이스볼’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구단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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