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0일 경남 창녕군의 60대 부부가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부부는 하루 전 도라지인 줄 알고 산나물을 먹었다고 했고, 소방당국은 독초인 자리공을 도라지로 착각해 먹은 것으로 추정했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봄나물은 떨어진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춘곤증을 이기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위 부부와 같이 충분한 지식 없이 함부로 캐 먹었다가는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에 식품 안전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봄나물의 올바른 채취 및 섭취 요령을 발표했다.
◆봄나물 닮은 독초, 도시 하천·도로변 나물 먹으면 안 돼
5일 식약처에 따르면 봄나물 채취 때는 반드시 경험이 있는 이와 동행해 관련 지식을 익히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캐야 하다. 특히 봄나물을 닮은 독초의 순을 식용으로 오인할 수 있으므로 먹을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채취해서는 안 된다. 식용나물과 독초는 매우 비슷하게 생겨 사진만 보고는 구분이 어렵다.
실제로 산마늘과 유사한 박새는 강한 독성으로 먹으면 혈성 대변과 구토, 설사, 두통 등이 나타난다. 원추리를 닮은 여로 역시 독성이 강하다. 섭취 시 구토와 실신, 마비 등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취와 비슷한 동의나물도 주의해야 한다. 잎 가장자리가 거칠거나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곰취에 비해 동의나물은 밋밋하거나 둔한 톱니가 있으나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 동의나물을 먹으면 경련과 속쓰림, 설사 등이 나타난다. 자리공은 도라지로 오인해 뿌리를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도라지처럼 무쳐서 먹게 되면 일순간 타는 듯한 통증과 구토 등을 겪을 수 있다.”
또 도시 하천변이나 도로 주변의 봄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캐서는 안 된다. 카드뮴과 납 등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쑥과 냉이, 민들레, 씀바귀 중 7∼9%에서 이들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원추리는 자랄수록 독성분 강해져 어린 순만 먹는 게 좋아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이라고 해도 주의해야 한다.
두릅이나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이나마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뒤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독성분부터 제거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Colchicine)이라 불리는 수용성 독성물질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순만 먹는 게 좋다. 아울러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뒤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해야 한다.
보통 생채로 먹는 달래와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도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 제거를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는 게 건강에 이롭다. 후 조리해야 한다.
◆독초 섭취로 병원에 갈 때는 먹고 남은 독초 함께 가져가야
독초를 먹었다면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
섭취에 따른 설사나 복통, 어지러움, 경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손가락을 목에 넣어 토하게 한 뒤 뜨거운 물을 마시면 좋다. 이어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 받아야 한다. 먹고 남은 독초가 있다면 함께 병원으로 가져가면 치료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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